류한열 기자 | 승인 2024.05.06
[바로 이 사람] (주)TSG 이병순 대표이사
(창원 소재 연삭기 제작 전문 기업)
- 2000년 설립: 고강성·초정밀 전용 연삭기 제작 외길
- 기술 국산화: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연삭기 시장의 기술 향상 주도
- 혁신 제품: 2022년 ‘2롤 1슈 타입’ 내경 연삭기 개발 성공
- 글로벌 도약: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출 확대 및 매출 정체 타개
- 미래 대비: 전기자동차 전용 연삭기 및 AI 예지보전 기술 개발 주력
정밀 기술 국산화의 선구자
창원 차룡단지에 위치한 ㈜TSG(Technical Service of Grinder)는 고강성·초정밀 연삭기를 만드는 전문 기업입니다. 이병순 대표는 오직 ‘기술’ 하나로 외산 장비가 점령했던 국내 시장에 국산 연삭기 시대를 열었습니다.
“2000년 TSG 설립 당시,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용 연삭기는 대부분 수입품이었습니다. 연삭기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유지 관리와 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이전 회사에서 익힌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워 직접 제작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 대표의 설명입니다.
이 대표는 전용 연삭기 제작 기술에서 공인된 국내 일인자입니다. 지난 25년여 동안 그는 한국 연삭기 기술의 국산화와 기술 향상이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습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해 온 TSG의 과거를 통해 미래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 돌파구: 2롤 1슈 타입
창원국가산단에서 전용 연삭기 제작 기술의 역사는 곧 TSG의 역사와 같습니다. 2022년 5월, TSG는 ‘2롤 1슈 타입’ 내경 연삭기를 개발하며 업계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두께가 얇은 소형 제품은 기계에 물릴(척킹) 때 찌그러짐이 발생하기 쉬워 가공이 매우 어렵습니다. TSG의 신모델은 내경 10mm 이하의 얇고 비자성체인 소형 제품을 연삭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이 혁신은 소형 미니어처 베어링과 자동차 부품 가공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TSG가 주력하는 연삭기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경 연삭기
- 외경 연삭기
- 센터리스 연삭기
- 슈퍼피니싱 머신
TSG의 장비들은 고정밀 부품을 짧은 시간에 연삭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 24시간 계속해서 가공하는 공장에 적합합니다. 주요 적용 분야는 베어링, 자동차 엔진 및 미션, 냉장고/에어컨용 컴프레서, 유공압 제품 등입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 생산성 300% 향상
현장에서 TSG 연삭기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이 내놓은 데이터는 놀랍습니다. 한 예로, 고객사가 수입 연삭기로 4분 30초 걸리던 자동차 하이브리드 엔진용 부품 가공을 TSG 기계로 교체한 후 1분 30초로 단축했습니다. 생산성을 300% 높인 것입니다.
또한, 전수 검사를 거쳐도 불량률이 20%에 달하던 생산 과정을 무인화로 전환했습니다. 현재까지 10여 대가 납품되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추가 제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장비는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NET(신기술 인증) 준비 중입니다.
미래: AI, 예지보전, 그리고 전기차
TSG의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현재 AI 시대에 맞춰 설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예지보전 기능’을 갖춘 기계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력 분야는 극도로 매끄러운 조도를 구현하는 슈퍼 피니싱기입니다. 저소음, 저진동, 내구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따라 고정밀 연삭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EV)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부품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 맞춰 모든 전기차 부품을 연삭할 수 있는 전용기 개발과 원가 절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
TSG는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해외 기계 전시회에 참가하고 파트너사들과 잦은 미팅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수출 문의와 본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연삭 라인 전체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몇 년간 매출은 정체되었으나, TSG의 미래 지향적 기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올해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순 대표이사는 “회사를 설립한 후 오직 연삭기 개발과 제작에만 전념했습니다. 국내 연삭기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듯이, 이제 최고의 성능을 갖춘 장비를 세계 시장에 내놓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